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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퇴직자 절반 재취업 '낙하산 부대'

금융시장 투명성 악영향

<8뉴스>

<앵커>

금융감독원 퇴직자의 절반 가까이가 낙하산 인사로 금융기관의 임원으로 재취업하고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한솥밥 먹던 식구 냉정하게 감독할 수 있을지,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 감독 당국자에서 하루 아침에 피감기관의 간부로.

지난 2002년 이후 금융감독원 퇴직자 89명 가운데 47%인 42명이 금융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올해도 57%가 줄줄이 금융회사로 향했습니다.

특히 99년 이후 재취업자 가운데 67%가 감사를 맡았습니다.

금감원 감사를 염두에 둔 바람막이용 인사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공직자 윤리법에 취업제한 규정이 있긴 하지만 자체 윤리위원회의 승인만 얻으면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시장이 원해서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송경철/금감원 총무부국장 : 금융회사 내부 직원은 감사로 선임할 수 없게 돼 있다. 외부 인력이면서 전문성이 풍부한 사람들이 저희 금감원 출신들...]

절차에 따랐고, 업무에도 지장이 없다는 금감원 해명에 대해 금융업 현장의 평가는 전혀 딴판입니다.

[이정원/전국증권산업 노조위원장 : 금융당국의 낙하산 감사는 주로 외부 감사에 대비한 로비용입니다. 결국 금융산업의 투명성 건전성의 악화로 이어집니다.]

정부는 어제(30일) 금융감독기구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낙하산 인사 등 낡은 관행 청산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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