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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농약 테러"...시민불안 확산

<8뉴스>

<앵커>

대구 달성공원에서 유산균 음료를 마시고 숨진 노숙자의 가검물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또 다른 공원에도 피해자가 있었습니다.

대구방송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부터 대구 달성공원에서는 모두 5명이 벤치에 놓여 있던 유산균 음료를 마시고 쓰러져 이 가운데 63살 전모씨가 숨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분석 결과 숨진 피해자의 가검물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기완/대구중부경찰서 형사계장 : 위 내용물과 혈액, 남아있는 음료에서 메소밀이라는 살충제가 검출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자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대구 두류공원에서 환경미화원 3명이 역시 벤치에 있던 유산균 음료를 마시고 쓰러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달성공원 사건과 동일하게 이처럼 검은색 봉지에 싸여있는 유산균 음료를 마시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노린 농약테러지만 경찰의 수사는 상식 이하였습니다.

농약 냄새가 났다는 피해자들의 말에 따라 문제의 음료를 수거해 놓고도 열흘이나 방치하다 사망자가 발생한 뒤에야 뒤늦게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공원 관리원 : 그 때 수사한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난리법석이다.]

시민들은 범인들이 판매점을 비롯해 또 다른 공개된 장소의 음료수에 농약을 넣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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