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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집에 아들 방치한 주부 검거

<8뉴스>

<앵커>

죽은 강아지와 쓰레기가 수북이 쌓인 집에 아들과 조카를 방치한 2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세 평 남짓한 부엌은 완전히 아수라장입니다.

싱크대에는 썩은 물이 고여 있고 냉장고 안에는 심하게 부패된 음식들이 쌓여 있습니다.

아이들 방에는 한달전 쯤 죽어 썩어가고 있는 애완견 시체가 그대로 있습니다.

온 집안에 숨 쉬기 힘들 정도로 역겨운 냄새가 나고 있고 안방 역시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도저히 사람이 살았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23살 이 모씨는 이 곳에서 일곱살, 여섯살짜리 아이들 둘과 함께 살았습니다.

[권혁구/수원 남부경찰서 : 문을 여는데 아이들이 힘이 없어 보이고 정서적으로 상당히 불안해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이혼한 언니의 딸을 자신의 아들과 같이 데리고 지내면서 아이들 끼니조차 챙겨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살기 힘들어서 그랬어요. 때렸죠, 빗자루로...]

[이웃주민 : 팍팍 소리가 날 정도로 애들을 때리곤 했다. 어제는 원래 소풍 가는 날이었는데 그것도 못갔다.]

경찰은 일단 아이들을 아동학대 예방센터로 옮기고 아이들의 몸 상태 등을 확인한 뒤 이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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