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집중] 원자재값 횡포에 중소기업 '발동동'

<8뉴스>

<앵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들의 횡포에 못살겠다고 아우성입니다. 잔뜩 오른 원자재값에 물량마저 달린다니 자칫 생산 기반이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이 회사는 불황에 원자재난까지 겹치면서 공장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대기업인 석유화학회사들로부터 원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김영원/플라스틱 제조업체 사장 : 대기업에서 원료 자체를 수출이나 다른 쪽으로 공급하다보니 저희는 원료가 항상 절대 부족입니다.]

가격도 대기업 마음대로입니다.

월 초에 자재를 공급한 뒤 가격은 월 말에 올려 통보하기 일쑤입니다.

[오세창/플라스틱 제조업체 사장 : 미리 확정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105만원으로 알고 있는데 135만원 이렇게 갑자기 폭등해버리면 저희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요.]

폐플라스틱까지 수거해 재활용에 나섰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 공장은 결국 이달 초부터 기계 7대 가운데 2대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국내 플라스틱 제조업체는 7천개, 종사자는 14만명.

원자재 파동으로 파이프 공장은 48%, 필름공장은 58%, 사출공장은 65%로 가동률이 떨어졌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폭락 때 자신들이 나서 수출가보다 비싼 값에 국산 원자재를 사줬는데도 최근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자 대기업들이 고사위기에 처한 중소기업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국내 기업에 대한 공급이나 가격차별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임원 : 공급은 줄인 게 없고 오히려 국내 출하량을 작년 대비 16.5% 증가시켰습니다.]

8개 대기업 계열 석유화학업체들은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 상반기도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