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년들의 비만은 어느 나라에서나 큰 골칫거리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아예 모든 학교에서 각종 자동 자판기를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파리에서 양철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의 한 공립 고등학교.
쉬는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자판기 앞으로 몰려듭니다.
탄산음료와 쵸콜렛은 이 곳 학생들에게도 인기있는 간식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청소년기 학생들의 비만을 막기 위해 이번 학기 안에 학교 내의 자판기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캬트린/보건교사 : 학교에서부터 단 것을 입에 대지 않는 습관을 길들여야 합니다.]
철거 대상 자판기는 모두 8000여개.
탄산음료 뿐 아니라 초콜렛이나 과자, 사탕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프랑스와 : 자판기를 철거하는 것보다는 먹지 않도록 홍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드린느 : 건강에 나쁜 탄산음료는 팔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중·고등 학생 10명 중 1명이 비만이고, 지난 20년 간 어린이 비만율은 17%나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교내에서만 자판기를 철거해서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는 마음대로 음료수를 사 마실 수 있는 상황에서 가정과 사회의 적절한 통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