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유업계 사상 최초로 공장이 멈춰 버린 LG정유, 이틀만에 피해액만 수천억원대입니다. 재가동만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쉬워보이진 않습니다.
광주방송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의 심장부인 조종실에 근로자들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고 기계음이 진동해야 할 공장은 조용한 정적 속에 잠겨 있습니다.
전체 공장의 가동이 이틀째 중단된 LG정유는 당장 매출 손실과 체선료 등 하루 4백억원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노승대/LG정유 업무팀장 : 약 3백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전면중지일을 곱하면 재가동이 될 때까지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입니다.]
또 가동 중단이 장기화 되면 40%에 달하는 여수산업단지의 나프타 원료공급과 유류 공급 전반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오늘(20일)부터 비노조원과 퇴직 근로자 등 4백여명의 비상 근무자들과 함께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회사측은 또 빠르면 5일 이내에 정상 재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노조원들에게 복귀를 권유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 6개 중대에 공장의 경비를 의뢰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재가동 준비는 어떤 형태든 노조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 노조의 대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