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영화, 고속 질주에 거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개봉도 안된 한국영화가 550만 달러 ,우리 돈 63억원에 일본에 수출됐습니다. 한국 영화사상 최고가입니다.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말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가 일본에 550만 달러, 우리 돈 63억원에 팔렸습니다.
각각 300만 달러에 수출된 ´실미도´와 ´분신사바´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가격으로, 한국영화 수출사상 가장 큰 액수입니다.
이 영화는 한 남자를 세 자매가 동시에 사랑하면서 펼쳐지는 세가지 색다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값에 수출하게 된 것은 ´한류 열풍´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병헌과 최지우같은 한류 스타들을 고루 주연으로 발탁해 해외 수출을 겨냥한 영업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제작 단계부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영화 한 편이 단 한 건의 계약으로 32억원이 든 제작비를 두 배로 뽑아내면서 수출 효자 노릇까지 톡톡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