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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폭발물 폭발, 경찰 '나 몰라라'

<8뉴스>

<앵커>

한밤 중 거리에서 사제총을 쏘고 달아난 사건이 일년 반 사이에 무려 일곱번이나 일어났습니다. 불안한 주민들이 신고를 여러번 했지만, 경찰은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대구방송, 정석헌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가게 대형 유리창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어젯(24일)밤 11시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볼트와 화약을 이용해 만든 폭발물이 터지면서 두께가 2.5밀리미터인 강화유리를 관통했습니다.

[배연신/피해자 :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연기도 자욱하게 많이 나오고 이러니까 우리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거죠, 당연히.]

지난해 10월 20일에는 한밤중에 쇠구슬이 날아들어 알루미늄 새시를 관통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보시는 것처럼 이 양철판을 뚫을 정도로 그 위력이 강했습니다.

만약 길가던 행인이 맞았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인근 가게에도 쇠구슬이 날아들어 대형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이 동네에서만 이런 사건이 7차례나 발생했지만 경찰은 사건을 숨긴 채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불안에 떨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범인을 잡으라고 다그치기까지 했습니다.

[배연신/피해자 : 답답하면 우리보고 전신주에 CCTV를 설치해 놓고 오토바이 한 대 구입해서 소리나면 쫓아가서 잡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황당할 수밖에 없죠, 우리는.]

참다못한 주민들이 격발장치와 볼트 등을 직접 찾아 내 여러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소식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들은 오늘도 불안 속에 밤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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