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선일씨가 끝내 참혹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파병 반대 여론도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여야 의원 쉰 명은 파병 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4당의 파병 반대 의원들이 '파병 재검토 결의안'을 오늘(23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전쟁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나 알-카에다와의 연관성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현지 치안상황에도 중대 변화가 있는 만큼 정부의 파병계획은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결의안에는 열린우리당 27명, 한나라당 6명, 민주노동당 10명, 민주당 7명, 모두 쉰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 : 우리 스스로도 동의할 수 없는 평화재건 이라는 공허한 구호를 앞세워 우리 젊은이를 이라크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파병 반대 의원들은 내일 국회 '긴급현안질문' 등을 통해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수적 열세는 차치하고 원구성조차 마무리짓지 못한 국회를 볼 때, 결의안의 본회의 상정과 표결은 하세월입니다.
때문에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파병 반대 의원들은 국회밖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하는 등 국회밖 여론의 힘을 빌어 국회와 정부를 압박한다는 전략입니다.
시민단체들도 오는 30일을 '범국민 행동의 날'로 정하고, 파병반대 촛불집회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