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 김선일씨는 피랍 사실이 공개된지 이틀만에 살해됐습니다.
절망과 희망이 숨가쁘게 교차했던 납치에서 살해까지의 과정을 남주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선일씨는 당초 지난 17일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료품 배송 작업을 위해 바그다드 북서부의 리브지 미군캠프에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김씨는 팔루자 인근에서 납치됐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인 18일, 한국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공식발표했습니다.
사흘뒤인 그제(21일) 새벽 4시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김씨의 모습이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처음 방영됐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이 때 김선일씨의 납치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즉각 국가안보회의를 열었습니다.
[최영진/외교통상부 차관 : 정부는 이라크 파병이 재건 지원 위한 것으로 기본 정신과 입장에는 변함 없음을 밝힙니다.]
같은 날 오후, 장재룡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등 정부의 긴급 협상대표단이 요르단 암만에 급파됩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납치범들이 제시한 시한이 지나갔습니다.
같은날 아랍 위성 방송 알 아라비아 역시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아라비아 앵커 : 무장단체가 한국인 인질 처형시한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그러나 4시간 20분만인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 10시 20분쯤, 김씨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