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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된 김선일씨, '동시 통역사가 꿈'

<8뉴스>

<앵커>

올 34살인 김선일씨는 지난 해부터 이라크에 있는 미 군납 업체에서 일해왔습니다. 김씨는 동시통역 대학원에 갈학비를 벌기 위해 이라크 근무를 자원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국가)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컸던 김선일씨.

올해 34살인 김씨는 부산에서 전문대 영문과와 신학 대학을 마친 데 이어, 지난 2000년에는 한국외대 아랍어과로 편입할 만큼 중동 배우기에 열성이었습니다.

이라크에서 마련한 대학원 학비로 동시 통역사가 되는게 김씨의 꿈이었습니다.

[신영자/김선일씨 어머니 : 목회활동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공부에만 신경쓰는 애거든요.내성적이라 말도별로 없고 착하기만 합니다.]

김씨는 지난 해 6월 한국인이 설립한 가나 트레이딩이라는 바그다드에 있는 군납업체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바로 현지로 떠났습니다.

김씨는 이곳에서 이라크 전역에 있는 미군 주둔지에 생필품과 보석류 등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납품과 통역 업무를 맡았습니다.

[심모씨/김씨 친구 : 상황이 좋지 않아서 오전까지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호텔에서 은둔해 있다고 하고, (납품) 배달을 나왔다가 납치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변 안전을 위해 숙소를 호텔로 옮겨야 할 만큼, 최근 들어 여러차례 생명의 위협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미혼인 김씨는 부산에 살고 있는 부모 밑에 8남매 가운데 일곱째로 아버지 칠순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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