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입주도 하지 않은 새 아파트까지 급매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달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논현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3, 40평형 모두 시세보다 5, 6천만원 정도 싸게 급매물이 나와 있지만, 사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류제순/공인중개사 : 무슨 급매물이냐, 실수요자분들 조차도 지금은 살 때가 아니다 반응이 그래요.]
다음달 말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은평구의 32평형 아파트도 시세보다 1천만원 싼 급매물이 나왔습니다.
매매가 실종된데다 전세수요마저 줄어들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잔금을 마련하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건설사 직원 : 급한 마음에 전세가 안 나가니깐 급매물을 내놓은 경우가 생기는 것같습니다.]
평형에 관계없이 아파트의 역 전세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주 서울의 전셋값은 0.16% 내렸습니다.
매매가 역시 송파 등 재건축이 일부 회복세를 보인 서울 지역만 보합세를 보였을 뿐 신도시와 수도권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고종완/부동산 전문가 :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고 실수요자도 매수를 꺼지면서 급매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수기에다 정부 규제 강화로 선뜻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 집값이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