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오늘(13일)로 나흘째입니다. 병원 노사는 결국 이번 주말 교섭 타결에 실패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외래와 입원실을 중심으로 대형병원의 진료차질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총파업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파업 나흘째인 오늘도 교섭에 진전이 없자 이번주부터 파업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주호/보건의료노조 정책구장 : 기존의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의 필수인력은 남겨두지만 그밖의 부서에서는 파업 참가자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특히 내일은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많은 월요일이어서 진료차질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래의 경우 진료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부분적인 마비도 빚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원실도 이미 식사공급에 차질을 빚고있는데다, 간호사들의 파업참여가 늘어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있습니다.
[입원환자 : 스트레스 받는다니까요. 저혈압인데 어떤 때는 혈압이 올라가요.]
수술일정도 일부 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대체 투입된 인력은 계속된 근무로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병원노사 교섭은 '주 5일제' 문제에 걸려 평행선만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는 진료 차질이 본격화되면 직권중재 회부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해 노정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