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통사고를 당하면, X-레이부터 찍어보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가임여성의 경우 암산여부를 확인하지 않은채 X-레이 촬영을 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9살 고모씨는 결혼 1년째인 재작년, 운전실습을 하다 뒤따라오던 차에 받혔습니다.
고씨는 병원을 찾았고, 의사 지시에 따라 X-레이 촬영을 하고 입원했습니다.
[고모 씨/피해자 : 결혼여부 당연히 안 물었고, 교통사고라니까 바로 엑스레이 찍으라고...]
그리고 열흘 뒤, 당혹스럽게도 임신 5주째라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고모 씨/피해자 : 결혼1년후에 가진 아기였거든요. 딱 생각나는게 엑스레이더라구요 .]
하지만 약까지 계속 먹어온 고씨는 기형아 출산을 우려해 뱃속의 아기를 지우고 말았습니다.
병원측에 항의해봤지만, "여자가 임신 사실도 모를 수 있냐"며 면박만 당했고 결국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이에 법원은, 병원이 고씨에게 6백만원을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할 것을 권고해 소송은 마무리됐습니다.
[한문철/변호사 : 가임여성에 대해 엑스레이 검사를 할때는 임신여부를 당연히 확인해야..]
특히 결혼 초기 여성들은 X레이 촬영에 앞서, 반드시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