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보리가 무르익는다는 '망종'을 이틀 앞둔 오늘(3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2.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이 30도를 웃돈,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성큼 다가선 한여름,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혜원/서울 압구정동 : 6월 초잖아요. 그런데 장마도 안 왔는데 너무 덥고, 아침에 나올 때부터 확 덥고.]
사생대회를 나온 아이들은 뜨거운 햇볕을 피해 그늘로만 모여듭니다.
[유치현/서울 갈현동 : 날씨가 너무 더워서 물이나 음료수도 많이 먹고, 그늘만 계속 찾아다녔고요.]
오늘 대전의 낮 최고 기온이 34.3도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춘천 33.9도, 서울도 32.5도를 기록했습니다.
평년 기온보다 7~8도 정도 높은,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강한 햇볕이 도심 아스팔트 바닥을 달궈 한낮에는 지표온도가 섭씨 68도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짧은 소매의 여름옷이 옷가게를 점령했고 아이스크림 공장은 바쁘게 돌아갑니다.
[김동찬/롯데제과 과장 : 무더위 때문에 판매량이 늘면서 현재는 생산라인을 약 30퍼센트 정도 이상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정연앙/기상청 예보관 :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강한 햇볕으로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다음주 초쯤 비가 온 뒤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