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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엉망시공' 입주민들 분통

<8뉴스>

<앵커>

근사했던 모델 하우스를 상상했던 입주자들이 막상 살 집을 보고나자 모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모델 하우스 따로, 실제 아파트 따로, 이런 못된 관행은 이제라도 뿌리를 뽑아야겠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이달 말 입주 예정인 경기도 안산의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그런데 새집을 보러온 입주민들 입에서 쉴새없이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 박문자/입주 예정자 : 색깔도 지금 어느쪽은 희고 어느 쪽은 진하고 통일성이 하나도 없고, 문도 수평이 하나도 안맞잖아요.]

또 아파트 벽면이나 틈새도 아직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아 곳곳이 엉망입니다.

다락방에는 아예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부엌장도 빠져나온 채로 닫히질 않고, 베란다에는 물이 내려가질 못합니다.

[이지숙/입주 예정자 : 모델하우스는 호텔이나 콘도 못지 않았다구요. 마무리도 훌륭하구요. 그런데 실제 와서 보니까 그게 아니구요.]

[전문 인테리어업자 : 사실은 입주 한달전에 이정돈데 입주가 가능할까, 일단은 입주후에도 공사가 이뤄질 게 자명하고요.]

아파트의 이런 문제들이 드러난 것은 지난 주부터 시작된 입주자 사전점검이 계기가 됐습니다.

입주 한달 전까지 집을 완성하고 입주자들에게 점검할 기회를 줘야 하기 때문에, 급한대로 집을 공개한 것입니다.

결국 입주예정자 천여가구가 모여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델하우스와 똑같이 시공을 마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모델하우스 따로, 실제 집 따로, 잘못된 공사관행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만 애꿎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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