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부가 오늘(27일) 고위간부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겉으로는 조직의 안정을 택한 것처럼 보이지만 강금실 법무장관의 뚝심이 곳곳에 배어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석태기자입니다.
<기자>
인사 때마다 불거지는 갈등설을 불식하기 위한 듯 강금실 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은 오늘 아침 나란히 청와대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9시에 발표된 검찰인사는 외견상 조직화합형 인사로 막을 내렸습니다.
법무차관에 김상희 대전고검장이, 대검차장엔 이정수 부산고검장이 임명됐고, 정상명 차관은 대구고검장으로 자리를 바꿨습니다.
또 안대희 중수부장이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하고,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종백 검찰국장이 임명되는등 노무현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들이 전면에 배치됐습니다.
[안대희/대검 중수부장(부산고검장 승진) : 저야 정부의 명에 따라 어딜 가든 또 열심히 해야죠. 그동안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러나 강장관과 마찰을 빚었던 공안통들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촛불시위 관련자들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사전보고 하지 않았던 홍경식 대검 공안부장이 의정부지검장으로 밀려나고 박만 서울중앙지검 1차장도 승진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내부에선 법무부 인사들이 약진한 반면 대검출신은 홀대를 받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번 인사를 계기로 검찰이 대대적 사정보다는 제도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