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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테러 위협 놓고 정치권 시끌

<8뉴스>

<앵커>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이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9.11 이후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불을 지폈지만, 민주당의 케리 후보는 안보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미국판 총풍 공방,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시 행정부의 최고위급 대 테러 책임자들이 오늘(27일) 일제히 텔레비전에 출연해 테러 위협을 경고했습니다.

[애시크로프트/미 법무장관 : 알 카에다가 몇달안에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다수의 믿을만한 정보가 입수됐습니다.]

특히 알 카에다가 마드리드 열차 테러로 스페인 총선 결과를 뒤집은데 고무돼서 연말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당국은 미국인과 MIT 출신 여성학자 같이 알 카에다로 보기 어려운 사람들이 행동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라크 사태에 대한 관심을 딴 데로 돌려보겠다는 것 아니냐고 경계했습니다.

[케리/미 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는 국토 안보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할 대통령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까지 나서 비난 공세를 폈습니다.

[고어/전 미국 부통령 : 무능한 부시 정권이 어떻게 이토록 미국과 미국인을 모욕할 수 있습니까?]

이라크 사태로 대통령의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미국인들은 테러 위협에 대해서까지 진실을 의심해야 하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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