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의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폐지됐던 은행의 토요일 영업이 일부 지점을 시작으로 재개됐습니다.또 저녁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지점도 늘고 있습니다. 은행 이용자들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요일 오후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은행 창구는 대기석까지 북적거립니다.
지난 2002년 7월 금융권의 주 5일제 도입으로 폐지했던 토요일 영업을 1년 10개월만에 재개한 것입니다.
주말 금융 거래에 불편을 느꼈던 은행 이용자들은 크게 반기는 모습입니다.
[박정임/경기도 부천 : 토요일도, 주말도 돈 없을 때 찾아쓸 수 있고 편리해서 좋죠.]
이 지점은 토요 영업 개시와 함께 영업 시간도 한, 두 시간 가량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홍성욱/국민은행 지점장 : 주5일 근무가 확산되고 근로 시간이 다양해지면서 고객들의 욕구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응하기 위해 평일과 주말 연장 근무하게 됐습니다.]
국민은행은 이 곳을 포함해 네 개 지점에서 토요 영업을 시작했고 하나은행도 서울 명동 등 3곳에서 시장 상인들을 위한 주말 영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업시간 확대 경쟁은 최근 시티은행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뒀던 토요영업 전략을 한국에 도입하기로 한 것이 촉발제가 됐습니다.
은행권은 8월부터는 해당 지점을 대폭 늘릴 계획이어서 은행의 주말과 저녁영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