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는 예비군을 태운 버스가 추락하더니, 오늘은 한국마사회 직원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아무래도 버스에 마가 낀듯 합니다. 운전자나 승객여러분 모두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의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지붕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천장과 의자가 거의 닿을 만큼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11시 반쯤, 한국마사회 직원 26명을 태운 버스는 연수 참석차 경기도 가평의 한 리조트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비탈길을 내려가던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 차선 추락방지턱을 들이받은 뒤 낭떠러지로 추락했습니다.
[여모 씨/버스운전자 : 브레이크를 몇번이나 계속 밟았어요. 뻑뻑하게 드는 느낌이 있어야 되는데 들진 않고 그냥 천천히 툭 하고 (밟혔어요).]
사고 버스는 20여 미터 아래 절벽으로 굴러떨어지다 이렇게 강가에 서 있는 나무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북한강까지 남은 거리는 불과 3미터, 자칫 버스와 승객 모두 10여미터 깊이의 물 속으로 추락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안효진/부상자 : 마침 물에 빠지기 직전에 큰 나무에 걸려 빠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어요.]
이 사고로 54살 권영인 씨 등 3명이 목숨을 잃고 나머지 23명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버스의 브레이크 파열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