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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등친 사기

<8뉴스>

<앵커>

철거 예정 주택을 사면 강남 재개발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값 폭등할때마다 내집 마련의 꿈을 접어야했던 서민들에겐 솔깃한 정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서민들을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부동산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내집 마련, 고수익, 재건축 투자의 기회,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듣기에도 솔깃한 이 광고들은 경찰에 붙잡힌 박모씨가 낸 것들입니다.

철거 예정 주택을 사면, 1년 이내에 서울시가 짓는 강남과 강서·강동 지역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박씨가 7~8천만원씩을 받고 판 집은 철거 예정조차 없는 미아리와 신림동 일대의 2~3천만원짜리 낡은 집들입니다.

아예 돈만 받아챙긴 경우도 있습니다.

[피해자 : (작년) 9월에 등기를 해준다 했는데 물건이 안나왔다고 계속 미뤘어요. 어느 동네라고 얘기는 안했죠. 장지나 발산... ]

[박모 씨/피의자 : 소규모 자본 가지고 잘 투자를 하면 33평형 아파트를 통장없이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

이들이 지난 해 7월부터 이런 식으로 받아 챙긴 돈은 경찰에 확인된 것만 60억원, 피해자도 80명이 넘습니다.

피해자들이 다른 집으로 바꿔주거나 돈을 돌려주겠다는 처음의 약속을 들어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박씨는 받은 돈을 유흥비로 모두 써버린 뒤여서 보상조차 받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경찰은 재개발 붐을 타고 이런 악덕 부동산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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