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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9석 …존폐의 기로에 서다

원내 교섭단체도 실패, 조대표 사퇴 표명

<앵커>

원내 2당이었던 민주당은 엄청난 참패의 충격속에 존망의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벌써부터 앞으로의 진도를 둘러싼 갖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6대 국회 개원 당시 119석이었던 민주당, 지난해 분당을 거치면서 61석으로 줄었고, 급기야 이번에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마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구당의 기치를 내걸었던 추미애 선대위원장조차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부진속에, 수도권에선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후보라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라던 호남지역에서도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등을 돌렸습니다.

[장전형/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민주당이 참패한 것은 한나라당과 공조 같은 지지 노선의 잘못과 개혁 공천의 실패로 당 전체가 구세력으로 몰린 때문으로 봅니다.]

선거기간 동안 DJ 법통을 거론하면서 지역 정서에도 호소했지만 호남민들은 이번에는 민주당 대신 열린우리당을 정치적 대안으로 선택했습니다.

문제는 한화갑 전 대표 등 몇몇 생존자들만으로 과연 민주당의 재건이 가능하겠느냐는 당 안팎의 의구심입니다.

조순형 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해 당 대표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당선자와 상임고문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당선자 가운데서도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갈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고 당 수습의 구심점마저 뚜렷하지 않아 민주당은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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