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8일) 폐막된 6자회담 결과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다음 6자회담에서 결실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으름장입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2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장애를 조성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선 핵포기는 물론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는 등 적대적인 태도에 변화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북한은 미국이 이런 대북 적대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6자회담을 통한 핵문제 해결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혁 아태 부위원장도 평양을 방문한 SBS 취재진에게 이런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이종혁/북한 아태평화 부위원장 : 다른나라들 경우는 크게 다를 게 없는데 , 미국과 우리가 서로 입장이 대치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우리측은 북한의 이런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라며 3월 중순 쯤 베이징에서 실무그룹 여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무회담에서는 최대 쟁점이었던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 핵 폐기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절충 작업이 이뤄집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3차 6자회담은 2, 3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친 뒤 5월에 개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