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절을 앞두고 뜻깊은 사진이 발견됐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15살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졸업사진입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댕기머리를 길게 땋은 유관순 열사의 15살때 모습입니다.
1년 뒤 천안 아오내 장터에서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투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어린티를 벗지 못했습니다.
모두 흰색 치마 저고리를 차려 입은 학생들과 함께 찍은 이 사진은 1918년 3월 어느 날 이화학당 졸업 사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빚바랜 사진은 유관순 열사와 같이 졸업한 동창생으로 작고한 문필원 여사의 아들이 보관해 오다 공개한 것입니다.
[이필응/고 문필원 여사 아들 : 기숙사에서 같이 태극기를 만들고 독립선언문을 배포하고 하는 일을 같이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사진에는 또 이화학당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미국인 프라이 여사의 모습도 보여 당시 외국인 선교사들이 만세 운동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줬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현주/국가보훈처 연구관 :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을 하게된 행적의 알려지지 않는 부분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유관순 열사가 갇혔다 순국한 구 서대문 형무소의 높이 1.4미터, 가로· 세로 1미터짜리 독방과 고문실도 일반인에게 공개돼 유열사의 높은 뜻을 새삼 일깨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