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상 살이가 복잡하고 힘들어서 그런지 요즘 주위를 보면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참선이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김희남 기자가 그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참선 수행 강좌가 마련된 서울 도심의 사찰입니다.
휴일 아침부터 사람들이 3천명 넘게 몰렸습니다.
참선 강좌가 열리는 법당 안도 모자라 절 마당까지 그야말로 '야단법석'입니다.
40년을 도만 닦던 스님이 오늘(29일)은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잡아 '화두'로 삼고 거기에 몰두하면, 다른 잡념과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무여 스님 : 화두 안되는 걸 탓하지 말고 발심 약한 걸 부끄러워 해라.]
참선 수행 인구는 최근 크게 늘어서 직장인, 주부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수 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제난에다 구직난까지 급격한 사회변화가 계속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김홍숙/교사 : 정신뿐만 아니라 자기 육체를 보호하는데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보고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해야한다는 생각이예요.]
균형잡힌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추구하는 '웰빙'현상도 참선 바람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진정한 참선은 유행처럼 쫓아가는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기 위한 노력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