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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안풍 재조사에 반발

<8뉴스>

<앵커>

강삼재 의원의 법정 진술로 검찰이 이른바 안풍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나섰지만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물론 법원까지도 검찰의 재수사를 불편해하는등 곳곳에 암초입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강삼재 의원에 의해 안풍자금 940억원의 제공자로 지목된지 사흘만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SBS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언제 그런 진술이 있었냐는 듯 김 전 대통령은 운동에만 전념합니다.

간간이 상대방과 손뼉을 마주치며 2시간 동안 한껏 땀을 흘렸습니다.

[박종웅 의원 :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겠죠. 또 이야기할때가 있겠죠.]

다급해진 쪽은 검찰입니다.

검찰은 다음달 12일 김 전 대통령의 법정 증언 이전에 강 의원의 주장을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강 의원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의 2인극이라는 안풍 사건의 구도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오늘(9일) 오전 담당재판부에 정식으로 협조를 구했습니다.

국민적 의혹이 불거졌고 김 전 대통령이 입건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당사자들을 불러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법원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노영보 부장판사는 조사는 검찰이 하면 될 문제인데 법원에 협조를 구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면담 직후 검찰은 재판부가 굳이 재조사를 말리진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공판기일인 오는 27일 이전에 김기섭씨를, 김씨 이후엔 강 의원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법원은 면담결과를 180도 다르게 해석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총장의 도장까지 받아 기소한 사건이라면 검찰은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선 출석할 때까지 계속 소환하고 필요하면 강제구인도 할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재판부가 이처럼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검찰의 재수사 결과가 법정에서 어느 정도 인정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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