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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사실 "알려줘야 마땅"

<8뉴스>

<앵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말기 암환자에게 과연 사실을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국립 암센터와 7개 대학 병원이 말기 암환자와 그 가족들의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모씨는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난소암에 걸린 사실을 가족들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제는 미리 알게 된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씨/말기 암환자 : 암이라는 걸 본인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남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이고.]

말기암에 걸린 사실을 본인에게 알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환자 380명과 가족 281명에게 물어봤더니 환자의 96%, 가족의 77%가 '알려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환자 스스로 인생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고 적절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환자의 80%는 가족보다 담당의사가 알려주기를 원했습니다.

[윤영호/국립암센터 과장 : 환자의 희망을 의료진이 파악하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

알리는 시기에 대해서는 환자의 72%는 진단 즉시 알려야 한다고 말했으나, 가족들은 차차 알리는 것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말기 암환자들의 정확한 의사를 처음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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