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 새벽 경기도 수원의 모델 하우스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이 근처 산부인과 건물로 번지면서, 산모와 신생아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모델 하우스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철골 구조물이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 앉습니다.
소방차의 물대포도 거센 화염 앞엔 맥을 못춥니다. 불은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수원의 4층짜리 모델 하우스에서 시작됐습니다.
[목격자 : 불이 100미터 될꺼야. 얼굴을 들 수가 없었어요. 뜨거워서.]
불은 근처 산부인과 건물로 번졌으나, 입원 중인 산모 9명과 신생아 7명은 긴급 대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정영화/산모 : 간호사들이 병원에 화재 사실을 알린 뒤 신생아들을 먼저 옮겼어요.]
모델 하우스의 철골 구조물들은 모두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화재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 짐잠케 해줍니다.
불은 1시간 반만에 꺼졌지만, 모델 하우스 3동과 주택과 상가 3채를 태웠습니다. 부근에 주차된 차량 40대도 불에 타 3억 8천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전신주가 불에 타면서 이 일대 천6백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경찰은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