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도 잠깐 전해드렸지만 바닷길은 사정이 더욱 좋지 않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해안과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먼바다 뱃길은 거의 끊긴 상황입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목포에 하루종일 10cm의 많은 눈과 함께 전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일부 섬 귀성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먼바다에는 현재 3-5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전남 목포와 여수 완도항을 기점으로 하는 11개 항로 13척의 선박운행이 통제됐습니다.
또 포항과 울릉도, 인천과 백령도. 덕적도, 제주 추자도의 뱃길도 끊겼습니다.
빙판길 귀성 전쟁끝에 어렵사리 항구에 도착한 일부 섬 귀성객들은 여객선에 오르지도 못한 채 고향길을 포기하거나 물결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병권/목포운항관리실 부실장 : 예년 비해 섬 귀성객이 절반 줄었고 일부는 뱃길 끊긴지 모르고 왔다가 돌아가는 사람도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기상악화로 선박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올 설 명절에는 섬에서 뭍으로 빠져나오는 역귀성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성기채/전남 신안군 자은면 : 날씨도 좋지 않고 해서 우리들이 나온 거죠.]
전 해상의 폭풍주의보는 내일(22일) 오후쯤 해제될 것으로 보여 뱃길이 끊긴 일부 섬 귀성객들은 고향에서의 설명절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