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산 이외에도 집중 호우로 충청 지방 곳곳에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산사태로 세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청주방송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5일) 새벽 3시쯤. 시간당 6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참숯공장 뒷산이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백여 톤의 토사는 참숯공장 숙소인 컨테이너 건물을 덮쳐 두동강 냈습니다.
{백창기/목격자 : 쾅소리가 났죠. 나는 천둥소리 같았는데, 사장님이 느낌이 틀려서 나와 보신 거에요.}
오늘 산사태로 숙소에서 잠을 자던 중국교포 42살 최석봉씨 등 3명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공장측은 산사태를 우려해 옹벽을 쌓았지만 정작 콘테이너 박스 뒷 쪽에는 설마하고 공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충주에서 수안보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도 170톤 가량의 토사가 덮쳐 차량 통행이 두절됐습니다.
충북 충주와 제천지역에서 이처럼 토사 유출로 교통이 두절된 도로는 10군데나 됩니다.
오늘 오전 9시쯤 대전시 유등천의 하상도로에서 57살 박모씨 등 두 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습니다.
이들은 승용차 지붕에서 구조를 기다린 지 한 시간 반만에 출동한 경찰 헬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