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팬 여러분들에겐 오늘(23일)도 참 신나는 하루였을 것 같습니다. 피스컵 대회 이후에 벌어진 올림픽 대표팀의 한일전, 아쉽게도 승부는 가리지 못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내내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이 끊이지 않은 접전이었습니다.
전반 21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을 빼앗은 최태욱이 30미터 지점에서 선취골을 뽑아 냈습니다.
역대 한일전에서 가장 멋진 골로 기록될 만큼 최태욱의 빨랫줄 슈팅은 환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8분 뒤 환호의 메아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어이 없는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시가와의 슈팅은 수비수 조병국의 발에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습니다. 오쿠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으면서 일본이 골대 징크스에 휩싸이는 듯 하더니, 우리나라도 조재진의 헤딩 슛이 골대를 때리고 말았습니다.
두 팀 모두 골대를 맞힌 탓인지 승부는 결국 갈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1대1 무승부. 우리나라는 공격력에서는 날카로움을 선보였지만,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수비진 때문에 아쉬움을 삭혀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