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만금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해법은 없는지 3보1배 고행을 함께했던 성직자들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새만금을 다시 국민적인 화두로 끌어낸 3보1배 성직자들이 50일 만에 다시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고행기간의 침묵과는 대조적인 단호하고 분명한 어조로 새만금 사업의 합리적 해결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양희옥 수녀 : 방조제 공사를 중단하고 새만금 갯벌도 살리고 전북 도민들의 숙원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모색해 주십시오.}
65일 동안 고행길에 나섰던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는 새만금이 갈등과 분열의 상징이 아니라, 보전과 개발이 타협점을 찾아가는 새로운 환경 패러다임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규현 신부 : 3보1배 고행이 원한 것은,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상생과 화해, 공존입니다.}
환경단체는 관련 기관과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신구상 기획단을 하루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진섭/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우선 새만금 갯벌을 살려놓고 그런 발전 가능성을 충분하게 대화와 논의를 통해서 풀어가자라고 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적 생각입니다.}
하지만 공사중단 이후 드넓은 새만금 땅을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환경론자들 내부에서조차 백인백색, 의견이 각각이어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