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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변경 아파트, "입주 안 돼!"

새 아파트에 입주민 절반 호텔 생활

<8뉴스>

<앵커>

벌써 입주가 끝났어야 할 새 아파트에서 지금 공사가 한창입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대방동 신축 아파트에서 내부 공사가 한창입니다. 계약대로라면 이미 지난달 말에 입주를 마쳤어야 합니다.

입주 예정자들이 원래 구조물을 뜯어내고 거실을 넓혀 놓자 구청이 준공 검사를 거부해 원상 복구하는 중입니다.

이 아파트 730세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370세대가 이렇게 불법으로 확장공사를 했습니다. 먼저 들어온 주민들은 먼지와 소음에 시달립니다.

{최병덕/아파트 입주민 : 생활을 못하죠, 아무것도. 텔레비전을 켜도 들리지도 않고, 전화벨 소리도 잘 안 들릴 정도... 아시잖아요. 돌을 막 깨는 소리...}

원상 복구 세대 주민들은 시공회사가 얻어준 호텔방에서 지냅니다. 시공사와 재건축 조합은 서로 불법 확장 공사 책임을 미룹니다.

{시공사 관계자 : 조합에서 (준공약정 시한인) 6월 30일 입주 세대도 그날까지 확장공사를 해주겠다고 다 계약서를 받은 겁니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 : 업체하고 롯데하고 묵인이 있어서 그랬는지 (롯데가) 문을 열어 놓으니까 업자들은 뭣도 모르고 그 짓거리를 하지 않았나...}

불법 개조 관행과 시공사와 조합의 책임 다툼에 입주민들 불편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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