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항에 난항을 거듭한 1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오늘(12일) 새벽 가까스로 타결됐습니다. 북한 핵문제는 ´적절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이 마라톤 협상 끝에 마련한 공동보도문은 "북한 핵문제를 적절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차 회담 때 합의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형식적인 표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됩니다.
문제는 ´적절한 대화´라는 게 과연 무엇을 뜻하는 가입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주장하는 북미 양자 대화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이 참가하는 확대 다자 회담의 유용성과 불가피성을 충분히 설명한 뒤에 나온 결과임을 강조합니다.
{신언상/통일부 통일정책실장 : 앞으로 북한의 다자회담 참여 등 대화를 통한 해결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하겠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다자회담에 응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도 일단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에 다자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남북은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추석 때 금강산에서 8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하고 6차 경협추진위를 다음 달 26일에, 다음 장관급 회담을 10월 14일에 갖는다는데도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