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운용 IOC 위원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방해설을 조사하고 있는 국회 특별위원회가 징계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은 나왔지만, 구체적인 물증이 없다는 것입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운용 IOC 위원이 평창 유치를 적극적으로 방해했는가.
{공노명/유치위원장 : 평창은 아직 준비가 안됐으니까 2014년으로 가자면서 선거하고 돌아다닌다 이겁니다.}
{김운용/IOC 위원 : 쓸떼없이 헛소문을 얘기하고 다니는 그런 사람들은 전부 IOC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습니다.}
특위 위원 대부분은 김 위원이 유치활동에 소극적이었다는 데에는 견해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위원의 방해 활동 여부는 관련 IOC 위원들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제3자의 얘기를 전해 들은 말을 증거로 채택할 수 있는지를 놓고 특위 안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김용학 의원이 증거도 없이 무책임하게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함승희/특위 민주당 간사 : 본인이 문제 제기하고 책임은 뒷걸음질 치냐 이거에요, 때문에 국민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큰데...}
반면 김용학 의원은 모든 정황에 비춰볼 때 김위원의 적극적 방해 활동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학/특위 한나라당 간사 : 정치적 도의적 윤리적 책임을 물어 특위에서는 윤리위에 제소하거나 공직 사퇴 권고안을 통해서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위는 내일(11일) 간사단 회의를 열어 김위원의 책임문제와 추가 조사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