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장관급 회담 대표단이 첫 회의를 열어 북핵 문제등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북측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남측과도 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측은 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다자회담인 만큼 지금 당장 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북한을 설득했습니다.
{정세현/남측 수석대표 : 남북의 민족끼리 힘을 합쳐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국제사회하고도 협조를 해야하는 문제입니다.}
남측은 또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2차 국방장관 회담을 열 것도 제안했습니다. 반면 북측은 핵 문제를 남측과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영성/북측 단장 : 이번 회담이 조미간 토론하는 회담은 아니지만, 이런 문제 두고서 의견 교환을 하자.}
또 평화 수호 의지를 공동으로 확인하는 조치를 취하자고 제안하는 등 남북관계를 통해 북핵 문제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북측은 이와 함께 8월 15일 부터 남북한이 상대방에 대한 비방 방송을 전면 중지하고, 광복절 공동행사를 함께 개최하며, 추석때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면회소 착공식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핵 문제 해법에 관해 어떤 수준의 표현을 공동보도문에 넣을 것인지를 놓고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