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퇴근했는데 딸아이가 인사도 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만 하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아버지가 아파트 12층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밖으로 집어 던졌는데, 그만 네살 짜리 어린이 머리 위에 떨어졌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5일) 9시 반쯤, 서울 시흥동의 한 아파트. 할머니와 아파트 주위를 산책하던 4살 한모 어린이 머리 위로 갑자기 커다란 물체가 떨어졌습니다.
{장종숙/피해 어린이 할머니 : 여기까지 다와서 딸딸딸딸 오는데 뭐가 꽝하더라구요. 난 우리애가 다친 줄도 모르고 애 이름을 불렀더니 우리 애가 쓰러져 있었어요.}
한양을 덮친 것은 15인치 컴퓨터 모니터. 12층에 사는 49살 박모씨가 집 밖으로 던진 것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스무살 짜리 딸 아이가 귀가한 자신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자 격분해 모니터를 빼앗아 던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모씨/피의자 : 딸이 컴퓨터를 너무 늦게까지 해가지고 못하게 할려고 모니터를 빼서 던졌는데 그게 밖으로 나갈 줄은 몰랐어요.}
이 사고로 한양은 얼굴이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사람이 다니는 쪽으로 모니터를 던진 것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폭력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