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계속 하락세입니다. 전세 수요가 크게 줄면서 집 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빈 집도 늘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살기 좋다는 서울 목동 아파트 단지지만 요즘 전세가가 뚝 떨어졌습니다.
{현재선/공인중개사 : 소형의 경우, 4월 말에 비해서 5백에서 천만 원, 중대형은 2천에서, 3천만 원 하락했습니다.}
특히 4, 50평대 넓은 아파트는 전세 수요가 더 급격히 줄어들면서 아파크 단지마다 이렇게 비어있는 집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들어올 사람은 없는데 집 주인들이 값을 내리지 않다보니 빈 집이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계약이 끝나기 전에 이사를 가려는 세입자와 전세금을 빼주지 못하는 집주인 간에 다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자 : 만기가 안된 집들은 집 주인들이 손을 놓아버리죠. 알아서 빼가라는 식으로...만기 전에 못 받고 나가는 거죠.}
불과 넉 달 전만 해도 가파른 상승세였던 전세가격은 지난 4월 말을 기점으로 매주 큰 폭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양해근/부동산 전문가 : 다세대나 다가구, 주상복합 건물 등 아파트를 대체할 만한 주거수량이 늘어나고 있고 또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매매 가격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