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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10명 중 4명 '인터넷 중독'

성적은 물론 건강까지 영향...가족간 대화 늘려야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중고생 가운데 10명 가운데 4명이 인터넷에 중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적이 떨어지고 건강까지 헤칠수 있는 만큼 부모님의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교 2학년인 김군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밥먹고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인터넷만 합니다. 게임에 매달리는 시간이 하루 6시간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성적도 하위권으로 떨어졌습니다.

{김모군/중학교 2년 : 게임할 때는 재미있는데요. 못하게 되면 짜증나고 답답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한 대학 병원 조사 결과 이렇게 인터넷에 중독된 중고생이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아도 중독인지 모르는 초기 중독 상태가 38.5%, 중독인줄 알면서도 인터넷을 끊지 못하는 중증 중독이 2.9%나 됐습니다.

또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학생은 중독이 심하지 않은데 비해서, 게임이나 통신을 많이 할수록 중독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터넷에 중독된 학생 중에는 성적은 물론 건강까지 나빠진 학생이 많았습니다.

{천병철/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장시간 터미널에 앉아 있음으로써 성장 발달이나 시력, 심한 경우에는 비만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근골격계 질환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고생들은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인터넷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중독을 막으려면 부모들이 자녀와의 대화 시간을 늘려 불안을 해소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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