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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인들, 비무장지대서 만남

남북 철도공사 상황 파악 위해

<8뉴스>

<앵커>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북의 군인들이 상대측 비무장지대를 방문했습니다.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정부 관계자들의 마음은 왠지 편치 않다고 합니다.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측 군 관계자 10명이 북측의 철도 공사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으로 들어갑니다.

철도 연결 현장에 도착한 남측 대표들은 마중 나온 북한군 관계자들과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비무장 지대에서 악수를 나눴습니다. 북측은 철도 연결 공정의 절반 가량을 마쳤다면서 지뢰 제거 상황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오후에는 북측 군 관계자 10명이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북측 군인들도 남측 지역의 공사 현황을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이명훈 대령/공사현장 방문단장 : 군인으로서 오늘과 같은 날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처음으로 북측 공사현장을 직접 밟게 됐다는 것에 감회가 깊었습니다.}

오늘(11일) 남북의 비무장지대 상호방문은 동해선 지역에서도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서로의 공사 상황을 직접 확인한 남북은 오는 14일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함으로써 분단 50년만에 한반도의 혈맥을 이을 예정입니다.

6.15 공동선언 3주년에 즈음해 남북은 이렇게 화해협력을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한 봉쇄조치를 구체화하면서 한국도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북교류가 먼저인가, 아니면 한미일 공조가 먼저인가, 정부의 고민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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