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비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더욱 빨라질 것 같습니다. 검찰은 핵심 로비스트인 김재기 전 CPP코리아 회장을 소환해 로비 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기 관광협회장이 오늘(11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00년 CPP코리아 회장으로 영입된 뒤 정관계에 엄청난 로비활동을 벌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PP코리아가 김씨에게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로비자금만 약 10억원. 권씨외에 전 정권 핵심실세 또 한 사람이 김씨로부터 2~3억원을 받은 것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9월 남북교차관광 행사 당시, 방북단장이었던 김씨가 국회 문광위 소속 의원들에게 7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검찰은 확보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전현직 국회의원 서너 명과, 한국관광공사 간부 등 김씨의 로비대상은 수십 명에 이른다는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그러나 김재기씨에게 로비를 부탁했던 업체 당사자들도 대부분 김재기씨가 구체적인 로비활동을 결정했다고 말해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의외의 고위 인사가 로비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검찰은 김재기씨를 오늘 밤 긴급체포한 뒤 밤샘조사를 거쳐 로비혐의 등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김씨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 인사들은 곧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