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 어선들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자주 침범하면서 연평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북한 어선들에게 경고사격까지 가할 정도로 우리 군의 경계 태세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연평도에서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가장 인접한 섬, 연평도. 짙은 안개 속에서 20밀리 발칸포가 북한 쪽을 겨눕니다. 해병대 장병들은 길게 뻗은 철책 주변을 돌며 해안선을 면밀히 살핍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7km 떨어진 해안 초소입니다. 최근 북한 어선들의 월선이 잦아지면서 이곳의 경계활동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잡힐 듯 가까운 북한 섬 석도가 안개 사이로 팽팽한 긴장감을 더합니다.
{이향민 상병/해병대 :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이를 즉각 응징 분쇄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바다는 해군 고속정이 책임집니다. 지난 99년 연평 해전을 승리로 이끈 해상 기지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먼 바다로 나서자 어선들이 고속정의 호위를 받으며 한창 꽃게 잡이에 한창입니다.
{김진수/어민 : 너무 북한 배들이 많이 넘어오고 (그 때문에) 포까지 쏘고 하니까 신경쓰여요, 진짜.}
어민들은 철통 방위에 일단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북한 어선들이 또 넘어올 경우 자칫 충돌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꽃게 어장에 불안감은 여전히 깔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