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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박지원·임동원씨가 주도"

<8뉴스>

<앵커>

베일에 쌓여있던 대북송금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지원 씨와 임동원 씨 등 당시 실세들이 대출과 송금 과정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게 특검측의 판단입니다.

자세한 내용, 먼저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선 2천년 대북송금 당시 산업은행에 대출압력을 넣은 사람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입니다.

이런 사실은 특검팀이 오늘(5일) 당시 김윤규 현대상선 사장과 최규백 전 국정원 기소실장을 기소한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박지원 전 장관의 경우, 이 전 수석에게 산은대출이 이뤄지도록 부탁한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했습니다. 이렇게 대출받은 2억 달러를 환전하고 북한에 보내는 일은 국정원이 주도했습니다.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 최규백 기조실장의 지시를 받은 김보현 씨가 국정원 직원 두 명을 시켜, 불법으로 마카오 북한 계좌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당시 실세 장관과 국정원장, 그리고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총체적으로 대북송금에 개입했습니다.

정몽헌 회장은 이들에게 대출과 송금을 부탁했고 이익치, 김윤규, 김충식, 김재수 씨 등 현대경영진들이 실무를 맡았다고 특검팀은 파악했습니다.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청와대 외압 부분을 조사받았습니다.

특검팀은 다음주 박지원 전 장관과 임동원 국정원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 불법대출과 송금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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