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으로 건너간 돈은 모두 4억 5천만 달러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상회담의 대가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2억 달러와 현대건설의 1억 5천만 달러. 그리고 현대 전자의 해외공장 매각대금 1억 달러까지, 북한에 건너간 송금액의 규모는 모두 4억 5천만 달러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먼저 현대상선의 2억 달러는 국정원의 도움을 통해 북한에 송금됐습니다. 외환은행에서 환전된 뒤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에 개설된 북한측 명의의 3개 계좌에 입금됐다고 특검팀은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의 1억 5천만 달러는 1억 달러와 5천만 달러로 나뉜 뒤, 각각 런던 지사와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북측에 보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은행에 개설된 북한측 10개 계좌가 송금에 이용됐습니다.
특검팀은 오늘(5일) 김윤규 사장 등에 대한 공소장에서, 대북 송금의 대가는 7대 경협 사업에 대한 독점권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송금된 돈이 남북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는 결론을 유보했습니다.
{김종훈 특검보 : 이것은 51% 또는 49% 입니다. 이것까지 저희에게 판단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회의가 들어요.}
4억 5천만 달러 외에 5천만 달러는 평양 종합 체육관 건립 등 현물로 지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