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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생중계가 이뤄진 최초의 전쟁

<8뉴스>

<앵커>

이번 전쟁은 또 전투 장면이 TV 생중계로 '생생하게' 전해진 최초의 전쟁이었습니다. 생중계의 영향력은 강력했지만 어두운 그늘도 남겼습니다.

보도에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제일의 번화가인 뉴욕 타임 스퀘어 광장. 성난 군중들이 후세인의 동상을 끌어내리는 장면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사람들은 거리에 서서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게리 웨일즈 : 우리 군인들이 정말로 자랑스럽네요. 전쟁이 끝나고 이라크에 있는 사람들이 해방된다니 매우 기쁩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TV를 통해 후세인 동상 붕괴를 시청했습니다.

이라크 민병대에 붙잡힌 미군 여성 제시카 린치 일병의 구조 장면입니다. 당시 카타르에 있는 미 중부사령부 고위 장교들은 작전 상황을 생방송으로 지켜봤습니다.

'린치 일병 구하기'가 일반에 공개된 뒤 미국은 침울했던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쟁에 미군은 종군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쟁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전했습니다.

삶과 죽음의 현장을 마치 야구중계처럼 수행한 최초의 전쟁. 그러나 종군기자들이 잇달아 희생되고, 시청자에게 전쟁을 컴퓨터 게임처럼 느끼게 한 것은 '생중계 전쟁'의 어두운 그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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