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긴 음식 암과는 관계없다"

<8뉴스>

<앵커>

그동안 암을 일으킨다고 해서 튀김음식 멀리 하신 분들 꽤 있으실겁니다. 그런데 튀긴 음식이 암 발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지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해 4월 스웨덴 국립식품관리청은 높은 온도로 굽거나 튀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다고 경고했습니다.

감자튀김처럼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을 굽거나 튀기면 발암의심물질인 아크릴라아마이드가 기준치의 수백배씩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웨덴의 한 연구소와 하버드대 연구팀은 기존의 연구결과를 정면으로 뒤집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진은 우선 987명의 암환자와 정상인 538명의 식사를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감자튀김이나 빵, 비스킷처럼 아크릴라마이드가 검출된 식품을 포함해 총 188가지의 식품을 얼마나 자주 섭취했는 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아크릴라마이드가 다량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해도 암 발생률은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가 튀긴 음식에 대해 "생각했던 것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비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튀긴 음식과 아클릴라아마이드의 위험성을 경고했건 다른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가 대장암과 방광암등 몇가지 암에 국한됐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