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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타던 차, 중고시장서도 '애물단지'

<8뉴스>

<앵커>

이제 타던 차를 제값을 받고 팔려면 담배부터 끊으셔야겠습니다. 흡연자들이 타던 차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애물단지입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제 막 중고차 시장에 나온 승용차입니다.

발치에는 담뱃갑이 흐트러져 있고, 기어 주변은 물론, 컵 홀더까지 온통 담뱃재 투성입니다. 운전자가 늘 차안에서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차안에 담배냄새가 가득합니다.

보러 온 손님들마다 고개를 내젓습니다.

{김수연/서울 서초동}
"이왕이면 깨끗하고 먼지 없는 금연차 타고 싶죠, 냄새나는 거 싫잖아요"

한 중고차 업체는 이달부터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의 차를 더 비싼 값에 사들이고 있습니다.

{김승훈/중고차 업체 과장}
"동일 년식, 동일 모델이라 하더라도 비흡연 차량에 30만원씩을 더 지급합니다."

실제로 흡연자의 차는 천장에 밴 얼룩과 냄새를 없애야 하고, 팔리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보통 차보다 30만원은 더 듭니다.

담뱃불에 시트라도 손상되면 최고 50만원까지 더 드는 셈입니다. 이번 기회에 아예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민/흡연차주}
"담배값은 1, 2천원인데 차값을 30만원 이상 덜 받으면, 차라리 담배도 끊고 차값도 더 받고 하는 게 이득 아닌가요"

중고차 값까지 흡연자들을 차별하면서 흡영자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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