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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VDSL, 개인정보 노출 무방비"

<8뉴스>

<앵커>

오늘(28일) 첫소식은 SBS 특종기사입니다. 요즘 초고속인터넷통신망 VDSL 광고 많이 보셨을 겁니다.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때문에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개인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먼저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역동적인 동작으로 달려오는 두 육상선수, 속도에서 한 수 위라는 점을 강조하는 KT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VDSL 광고입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결함이 있습니다.

수원의 한 부동산 업소. 낯선 이름의 컴퓨터 그룹 6개가 네트워크 환경에 표시됩니다. 그룹 하나에는 7대의 컴퓨터가 다시 연결돼 있습니다.

연결된 컴퓨터 한 대를 열어 봤습니다. 부근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컴퓨터, 직원들의 월급명세표에 계좌 번호까지 나옵니다. 입력된 자료는 마음대로 볼 수 있습니다.

{안삼용/아파트 관리소장}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빨리 막아야 하겠네요. 무슨 대책을 세워야지, 방치를 할 문제는 아닌데..."

한 가정집의 컴퓨터에서도 마찬가지. 같은 아파트 단지의 30대 주부가 인터넷 사이트에 보낸 첨부 파일입니다.

주민번호와 전화번호는 물론 계좌번호까지 알 수 있습니다.

{VDSL 사용자}
"내가 남의 것을 봤다는 것은 누군가 내 것을 볼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죠."

문제는 VDSL의 네트워크 장비가 공유 컴퓨터를 자동적으로 찾아주는 운영체제의 특성을 차단시키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ADSL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결함입니다.

KT의 VDSL 서비스에는 수도권 10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모두 20만 가구가 가입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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