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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영종도 신도시 통행료가 문제

<8뉴스>

<앵커>

2주전 영종도 공항 신도시가 텅 빈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주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속도로 통행료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집을 나섰다 돌아오는데만 한번에 만 2천원 이상이 든다고 합니다.

기동취재 2천,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영종도와 연결된 신공항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접어들면 승용차 운전자는 누구나 6천 백원씩을 내야 합니다.

{톨게이트 징수원}
"(신도시 주민들은 얼마씩 받아요?) 그전에 이것 없을때도 배타고 다녔잖아요. 그게 그거죠."

영종도 신도시에서 인천이나 서울로 나가는 길은 편도 6천 백원씩의 고속도로와 6천원씩 내고 타야 하는 뱃길 뿐입니다.

대부분 인천이나 서울에 직장을 가진 신도시 주민들은 결국 출퇴근에만 하루 만 2천원을 써야 합니다.

그나마 병원 등 도시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보니 대부분의 가구가 통행료로 한달에 40만원 이상씩을 써야 합니다.

{건교부 공항계획과 담당자}
"민자사업이라는게 수혜자부담원칙인데, 세금으로 지원해주면 이 길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낸 세금도 다 투입 된다는 얘기죠."

{이인영/영종 신도시 주민}
"다른 지역은 국고로 해서 싸거나 공짜로 하고, 왜 하필 여긴 민자유치를 해서 부담이 가게 하나 모르겠어요."

당초 신도시엔 철도와 버스 등 각종 대중교통 수단도 함께 들어올 것으로 계획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영종도를 빠져 나가는 버스 노선은 1개뿐이고, 배차간격도 30분이 넘습니다.

{양혜영/영종 신도시 주민}
"당초 대중교통수단도 계획대로 못하면서 통행료는 그대로 받겠다면, 시설도 안해놓고 입장료를 받는다는 논리와 뭐가 다릅니까?"

이런 엄청난 교통비 부담때문에 수천억원을 들여 지은 4천여가구 가운데 60%인 2천 5백가구가 빈집입니다. 작은 손해를 피하려는 당국의 꽉 막힌 행정이 더 큰 국가적 손실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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