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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파 용의자 도주 경찰이 '도움'

<8뉴스>

<앵커>

지난해 10월 검찰에선 일어난 피의자 구타 사망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숨진 조 모씨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다가 달아났던 또다른 피의자가 도주 과정에서 경찰관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25일 밤, 살인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파주 스포츠파 최진구씨가 도주했습니다.

검찰청을 빠져 나온 최씨는 경기도 연천군의 왕징 파출소에 근무하는 김규식 경장을 찾았습니다.

위해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던 김 경장은 전화로 도움을 요청받자 수갑 열쇠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김 경장은 자신이 갖고 있던 열쇠가 수갑과 맞지 않자 파출소로부터 12km나 떨어져 있는 이곳 연천 경찰서까지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는 형사계 조 모 경사에게 "실수로 수갑이 잠귀었다"며 열쇠를 빌렸고 차 안에서 태연히 최씨를 풀어 줬습니다.

{경기 연천경찰서 직원}
"통상적인 우리 직무상 수갑 열쇠 달라고 하면 주기도 하고 그래요."

검찰이 잡은 강력 피의자를 경찰이 도주하도록 도와 준 것입니다.

{경기도 왕징파출소장}
"사무실로 오지는 않고 밖에서 바깥에서 한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전혀 모르죠."

검찰은 최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김 경장과 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최씨가 속한 파주 스포츠파를 비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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